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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나인 킹즈 후기 — 가볍게 즐기긴 최고

by 단바인27 2026. 6. 3.

나인 킹즈(9 Kings) 는 격자 위에 건물 올리고 카드 조합해서 왕국을 굴리는 로그라이크 빌더인데, 머리 식히기엔 정말 좋지만 '왕' 난이도부터는 평가가 확 갈린다. 직접 굴려본 기준으로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참고로 이름이 헷갈리기 쉬운데, '나인킹덤즈'가 아니라 정식 명칭은 나인 킹즈다. 

게임패스에 있어서 찍먹을 해봤다. 3.5시간정도 플레이를 했는데 디펜스류 게임을 좋아한다면 아주 재밌게 플레이할것이다. 게임자체는 단순하다. 카드를 선택해서 타워류 건물을 짓거나 유닛을 배치하면 된다. 무의 왕을 플레이했는데 타워옆에 대장간을 지어서 매턴(매년) 공격력이 올라가는 버프를 받게했다. 이것과 별개로 유닛과 농장을 인접하게 지으면 농장옆에 있는 유닛이 늘어나게 해서 플레이도 해봤다. 둘다 조합을 하는것이 좋고 다음에 어떤카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예측플레이가 필요하다.

어떤 게임이냐

한 줄로 요약하면 '격자 로그라이크 왕국 건설 + 덱빌딩'이다. 흐름은 이렇다.

  • 9명의 왕 중 하나를 골라 시작한다. 왕마다 시작 덱(건물·유닛·주문)이 달라서, 사실상 직업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 라운드마다 카드를 받아 격자에 배치한다. 건물끼리 시너지가 붙고, 유닛 위치와 주문 타이밍이 결과를 가른다.
  • 주변 라이벌 왕과 전쟁이냐 평화냐를 고른다. 쳐들어가서 약탈하면 그 왕의 카드를 뺏어 내 덱에 섞을 수 있다. 이게 핵심 재미다.
  • 시간이 흐를수록 적이 강해지고, 콤보와 중첩 버프로 군대를 불려 침공을 버텨낸다.

2025년 7월 11번째 패치로 슬롯 고정이 사라지고 9칸을 자유롭게 쓰게 됐다. 특전도 무제한 해금에 레벨 제한까지 빠지면서 빌드 자유도가 확 올라갔다. 얼리 액세스라 이런 큰 변화가 종종 들어온다.

직접 해보고 좋았던 점

1. 한 판이 짧고 빠르다

자기 전에 한 판, 점심에 한 판 하기 딱 좋은 템포다. 무겁게 각 잡고 하는 전략게임이 아니라 부담 없이 켰다 끄게 된다.

2. 조합의 맛

약탈로 다른 왕 카드를 섞다 보면 의도치 않은 광란의 빌드가 튀어나온다. 같은 왕으로 시작해도 매판 그림이 달라서 한동안은 질리지 않는다.

3. 그래픽·사운드가 깔끔하다

픽셀 아트 톤이 일관적이고 BGM도 거슬리지 않는다. 이 부분은 호평이 많은 편이다.

4. 가격이 착하다

정가 14,900원에, 무료 데모로 먼저 맛볼 수 있다. 제작사가 정식 출시 때도 기본 가격은 안 올린다고 못 박아둔 상태라 진입 부담이 적다.

솔직히 아쉬운 점

1. 밸런스 — 이게 제일 크다

난이도 올라가면 운과 메타 덱 의존도가 너무 심하다. 전략적으로 잘 굴려도 10라운드를 못 넘기고 끝나는 판이 수두룩하다. 초반 템포를 끌어올려 승부를 보려 해도 그럴 틈을 안 주는 구간이 있어서, 하드코어 전략 유저들 사이에선 불만이 꽤 나온다.

2. 고정 메타

강한 빌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결국 비슷한 조합으로 수렴하는 느낌이 있다. 패치로 계속 손보고는 있는데, 앞서 해보기라 메타 변동이 잦은 건 감안해야 한다.

3. 콘텐츠 양

얼리 액세스답게 모드와 콘텐츠가 더 채워질 여지가 있다. 지금도 충분히 굴러가지만 '완성판'을 기대하면 살짝 비어 보일 수 있다.

난이도 자체는 적당해보인다. 왕들이 다양해서 여러번 즐기기에는 좋지만 컨텐츠가 많다는 느낌은 아직 안든다. 물론 퀘스트모드가 있지만 그건 또 다른문제다. 뭔가 게임이 비슷비슷해지는 느낌이 들면 플레이어는 피로감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비슷한 게임과 비교

게임 한 판 길이 한줄평
나인 킹즈 왕국빌딩+덱빌딩 짧음 가볍게 즐기긴 최고, 고난이도 밸런스 호불호
몬스터 트레인 2 덱빌딩 로그라이크 보통 덱빌딩 깊이를 원하면 이쪽
어게인스트 더 스톰 도시건설 로그라이트 묵직한 빌딩 원하면 추천

그래서 살 만한가

  • 추천: 짧게 끊어 하는 로그라이크를 좋아하고, 머리 비우고 조합 굴리는 재미를 원하는 사람.
  • 비추천: 빡빡하게 다듬어진 하드코어 전략을 기대하거나, 완성도 높은 정식판을 기다리는 사람.

개인적으로는 무료 데모부터 한두 판 돌려보고, 손에 맞으면 세일 때 사는 걸 추천한다. 가격대 생각하면 가성비는 확실히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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