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부러울정도로 정말 야구만화가 많다. 특히 고시엔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가 많아서 고시엔을 가보지 못한 한국사람들도 만화책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다.(나처럼...)
만화의 줄거리도 여러가지다. 사랑이 들어가기도 하고 마구와 마타가 판을 치기도 하고 혹은 투혼으로 혼자서 완투하며 고시엔이 자신의 학교를 데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만화는 그런것이 하나도 없다. 마구도 없고 투혼도 없다. 이기고 고시엔에 가는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요시자와 슈지는 고시엔에 가기위해 야구부에 들어간게 아니라 요시자와 소라를 이기고 싶어서 야구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춘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 어쩌면 그런것들이 야구라는 스포츠에 녹아나는 만화이다.
사촌인 소라를 이기고 에이스가 되기 위해 야구부에 입단하지만 입스때문에 공을 던지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싫어하는 소라의 공을 받는 포수를 권유받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소라는 슈지와 배터리를 이룬다는 기쁨에 가득차있다. 남자 고등학생들끼리의 자존심 싸움... 그리고 갈등 화해가 이 만화의 이야기다.
연애이야기도 개그씬도 없다. 심지어 야구는 그냥 도구일뿐이다. 야구만화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내가 생각한 야구만화들과는 전혀 다른성격이였다. 다른색깔의 야구만화를 찾고 있다면 추천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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