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연휴에 몸이 늘어지는 가운데 글은 써야 한다. 그래야 한다. 암튼 이번에 이야기할 게임은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다. 생일 때 친구들 모아놓고 할 게임이 필요해서 게임팩 대여점에서 앞에 표시된 화면만 보고 같이하는 게임인 줄 알고 대여해온 게임이었는데 SRPG여서 게임은 못하고 나가서 축구만 했던 기억이 있다.
파이어 엠플렘이라는 건 몰랐고 나중에 게임 기사들을 인터넷에서 보면서 알게 되었다. 슈퍼 로봇대전 덕후라서 SRPG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너무 어렵다. 한 번의 실수가 용납이 안되고 세이브 로드 개념이 약하다 보니 그런 듯하다. 뭔가 잘못된다면 완전 처음부터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게임은 굉장히 마니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중독성이 있지만 그 중독되기 까지가 어려운 게임이다. 능력치가 랜덤으로 오르고 능력치가 낮다. FM에서 최대 능력치가 20인 것처럼 이 게임도 마찬가지다. 능력치 1,2 오르는 게 게임 내에서 큰 체감으로 다가온다.
게임은 부모세대가 주인공인 1부, 자녀세대가 주인공인 2부로 나눠지는데 1부의 부모들의 능력치가 2부로 대가 이어지기 때문에 1부에서 게임을 잘 풀어나가면 2부부터는 난이도가 급감한다고 하는데.. 아직 1부도 허덕이면서 게임을 하고 있어서 어떤지 체감을 못했다.
성을 점령해야 게임이 마무리되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기존 게임과 다른 점이 너무 많아 나열하기도 힘들구나... 일단 무기 내구도가 있다. 무기 내구도로 인해서 아무리 좋은 무기도 다 사용하면 파괴된다. 그래서 당장의 전투뿐만 아니라 그다음도 생각해야 한다. 아 물론 죽으면 다시 생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당장의 전투를 무시하면 안 된다. 어쩌라는 건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플레이어의 두뇌를 끊임없이 사용해야지만 클리어가 가능하다. 그보다 중요한 건 운일 수도 있지만...
검> 도끼> 창> 검기본적인 무기상 성도 알고 있어야 한다. 전투 시 피하기나 크리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수도 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한다. 무조건 맞추는 상황에도 빗나가고 뜬금없는 상황에서 크리로 케릭이 죽는 경우가 가끔.. 나오긴 하더라 근데 많이 나오는 건 아니다.
게임 클리어 후 다음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 아이템을 사고 투기장을 들어가서 케릭을 키우고 전직을 하고 등등 정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케릭이 강해지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게임 난이도가 하락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안 하면 못 깨는 느낌이 들긴 한다. 내가 느낌 이 게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 적어 보았다.
매니아적인 게임은 맞지만 유저들의 충성도는 어마 무시하다. 그만큼 게임에 파고들어가는 요소가 많고 어렵다는 난이도 자체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SRPG 게임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게임이 아닐까 한다. SRPG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SRPG에 질리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비공식 한글 패치가 있어서 스토리 이해하기도 좋으니 한번 즐겨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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