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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2:2농구게임 NBA JAM

by 단바인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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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리그는 종료되거나 중단되었지만 게임에서는 할 수 있으니 오늘 이야기할 게임은 NBA JAM이다. 어렸을 때 날씨가 풀리면 야구, 축구 추워지면 농구를 보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있었다. 물론 NBA보다는 농구대잔치가 더 재밌었지만 NBA소식은 간간히 스포츠 뉴스와 신문 그리고 케이블에서 하는 재방 등으로 보고 있었다.

이 게임은 내가 좋아했던 NBA 선수들로 농구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물론 정말 단순한 게임이라서 금방 질릴 수도 있지만 잠깐 킬링 타임으로 하기는 아주 좋은 게임이다.

농구 게임이지만 5:5 가 아니라 2:2 게임이다. 그리고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는 한 명이고 다른 한 명은 컴퓨터가 조종하지만 슛, 패스 명령은 내릴 수가 있다. 패스 키를 누르면 나에게 패스하고 슛 키를 누르면 슛을 한다. 게임에 들어가면 음악 하나 없이 선수들의 소리와 공튀기는 소리밖에 안 들린다. 

이 게임의 가장 재밌는 점은 반칙이 없다는 점이다. 근데 골텐딩이 있다. 난 이 게임 덕분에 처음으로 그 규칙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나중에 슬램덩크에서도 보긴 했지만 말이다. 가끔 말도 안 되는 슛이 들어가기도 하는 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슛이 매우 자주 들어가서 게임의 재미가 있다. 게임 자체가 굉장히 스피드가 있어서 정신없이 공이 왔다 갔다 하다 보면 1 쿼터가 끝나고 경기도 끝나 있고 그런 경우가 많다.

후속작이 제대로 안 나온 게 좀 아쉽다. NBA 2K처럼 대형 게임이 아니라 이런 2:2 모드로 단순하게 정말 마음 편하게 한게임 할 수 있게 계속 시리즈가 나왔더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다.

남들은 다 시카고 불스와 마이클 조던을 좋아했지만 난 이상하게도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을 좋아했다. 1등보단 2등의 아픔이 더 공감이 가서 일수도 있고 존 스탁턴의 패스가 빠져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조던의 페이더웨이 슛보다 존 스탁턴의 어시스트가 멋있었다. 그래서 이 시절의 NBA 게임을 하면 무조건 유타 재즈를 했다.

오랜만에 한게임을 했다. 빨간 신발이 되는 대시 모드를 켜서 달리고 슛을 하고 대신 난이도는 가장 높은 난이도로 하였다. 예전에 이 난이도로 하면서 치고받고 하다가 4 쿼터에 말도 안 되게 역전하고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게임을 할 때 주로 난이도를 가장 높게 설정하고 한다.

근데 개 발렸다. 말도 안 되는 슛이 들어가는 게임이라는 건 알고 있는데 하프라인에서 3점을 미친 듯이 던지는데 다 들어가니 할 맛이 안 나서 멘털 나가고 나도 따라 하다가 턴오버 나고 뭐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점수차를 좁힐 수가 없었다. 지고 나니 뭐 짜증이 나기는 하는데 글은 써야 하니까 캡처를 했다.

중간 하프타임에 나오는 영상은 정말 90년대 초반스럽다. 난 이때 감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듯하다. 이 게임은 지금 해도 너무 재밌다. 대신 자주 하기는 어렵다. 생각날 때 농구게임이 하고 싶을 때 한두 판씩 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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