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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극한의 연출게임 드래곤볼Z 하이퍼 디멘션

by 단바인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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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클릭한 사람이라면 이 게임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 페미콤 드래곤볼 게임 중에서 가장 퀄리티 높은 게임이라고 자부한다. 드래곤볼 원작이 완결되고 나서 나온 게임이고 최종 보스인 부우까지 다 나오는 첫 드래곤볼 게임이다. 이번에 이야기할 게임은 드래곤볼 Z 하이퍼 디멘션이다.

이 게임을 처음 했을 때 그래픽에 놀라고 웅장한 음악에 매료되었다. 게임팩을 빌리는 일주일 동안 수없이 많은 게임을 친구와 같이 했었다. 대전 격투 게임이기 때문에 친구와 즐기기에는 최적의 게임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드래곤볼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손오공, (마인) 베지터, 오천크스 3, 미스틱 손오반, 베지트, 피콜로, 마인부우, 악인 마인부우, 프리저, 셀 이렇게 1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기술이나 모션이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많아서 플레이하기 너무 즐겁다. 그리고 맵이 존재하여 특수키 입력으로 상대를 때리면서 맵을 위로 옆으로 아래로 이동이 가능하다

깨알같이 모래시계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부우의 모습을 보니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할 시간을 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연습모드가 있다. 이전 게임에서는 볼 수가 없던 모드라서 처음에는 이게 왜 있는지 의아했다. 가만히 있는 상대랑 뭘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연히 기술을 연습하는 모드다. 체력도 바로바로 풀 피로 채워지기 때문에 연습하기 좋다. 대신 초필살기는 빨간 피 체력이 100 이하로 내려가야 쓸 수가 있기 때문에 연습모드 시 캐릭터를 고르고 체력을 강제로 낮춰놓고 게임에 들어가야 한다.

이 모드가 있는 건 아마 기술이 잘 안 나가는 걸 인정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게임은 이상하게 기술이 너무 잘 안 나간다. 그래서 이 연습모드가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기술이 많이 있다.

혼자 하기 좋은 스토리 모드가 있다. 스토리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몇 개 전투는 져도 상관이 없다. 원작 이야기를 대부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대전은 져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원작에서 이렇게 전투를 한적은 없지만 넘어가자. 완전체 프리져와 피콜로가 싸운 적은 없고 뭐 원기옥 모으던 오공을 돕기 위해서 발차기 한번 했던 정도가 다인데 암튼 이런 전투는 져도 게임오버당하거나 컨티뉴 대상이 안된다.

대신 이런 전투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뭐 질 수가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쉬워서 편하게 임하면 될듯하다. 손오공 자체가 워낙 밸런스가 좋은 캐릭터여서 누가 상대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베지터가 셀을 완전체로 만들어준다는 뭐 이런 설정인데 베지터가 마인 베지터인 것은 넘어가도록 하자. 원작에서 베지터는 초사이어인 1이어서 셀에게 지는 설정이라 이 전투는 져도 진행하는데 무리는 없다.

스토리 모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전투다. 아니 이맵자체가 싫다 기술이 뭐 제대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상대는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맞으면 피가 쭉쭉 내려가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맞다가 지기만 했다. 마인부우 승리시 나오는 사탄이 미워 질정도였다. 

몇 번 도전하여 선두와 함께 클리어했다. 아니 세이브 로드를 사용하긴 했다. 아니면 절대 못 깼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원작에서는 초사이어인 3으로 했는데 뭐 넘어가도록 하자.

내 동생은 오천크스만 주로 했었다. 내가 해보니 난 오천크스의 기술 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고스트만 썼던 기억이 있다. 뭐 연습모드에서 여러가지 써보긴 했는데 대전에서는 거의 못쓰겠더라 그래서 기술쓰기 쉬운 오반을 주로 했는데 오반은 정말 안 좋은 캐릭터였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전투 연출이나 음악은 좋은데 캐릭터 간의 밸런스는 정말 최악이라서 대전모드에서 특정 케릭이 말도 안 되게 좋아서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 나온다. 기술이 잘 안 나가는데 뭔가 내 손가락이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어찌어찌하다가 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그래도 그 한 장면 보겠다고 이렇게 저렇게 키 입력하는 게 기억이 난다.

다시 해보니 재밌다. 추억 보정이 있어서 그런지 재밌는데 아마 다시는 안 할듯하다. 그래도 슈퍼 페미콤으로 나온 마지막 드래곤볼 게임이라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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