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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세이브없는 RPG게임 풍래의 시렌

by 단바인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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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화면

개인적으로 슈퍼 페미콤 게임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 슈퍼 페미콤으로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일본어를 한문 몇 개 섞여 있는 걸 해석하면서 했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 에뮬레이터로 한글 패치가 된 게임들을 하면서 그때 몰랐던 스토리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풍래의 시렌은 단순히 이런 한글패치된 게임이라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한 게임이다. 공략은커녕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다운로드하여서 했기 때문에 게임도 아무 생각 없이 했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다.

메뉴화면

'어?! 왜 맨 처음부터 다시하지?' 

'아까 렙업했는데 왜 1이지?'

'죽기 전에 먹은 아이템은 어디 갔지?'

이 게임은 다른 RPG 게임이랑은 다르구나

게임 시작하면 처음으로 등장하는 스테이지

이 게임은 황금향을 찾아 테이블마운틴이라는 산을 올라가는 게임이다. 근데 올라가는 중간에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세이브는 말 그대로 중단 세이브 이기 때문에 이어하는 의미가 크지 않다. 죽으면 레벨도 아이템도 모두 리셋이다. 이렇게 죽고 리셋되어 다시 시작하다 보면 캐릭터는 그대로인데 플레이어가 레벨업을 하여 점점 황금향에 가까워진다. 

단순한 게임이다. 아이템을 먹고 장착하고 몬스터를 잡고 중간 마을에 들려 아이템을 사고(상점이 있다면) 강해진만큼 더 강해진 몬스터들과 싸우고 최종 보스를 만나게 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만복도'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많이 행동할수록 반복도가 줄어들고 0이 되면 체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벤토리에는 비상시를 위한 주먹밥을 넣고 다녀야 한다. 아니면 중간중간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풀을 먹어야 한다.

엔딩은 약간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말하지 않기로 하고 황금향을 발견하고 나면 진정한 게임이 시작된다.

클리어를 하게 되면 식신의 사당 -> 족자 뒤의 동굴-> 페이의 최종 문제 순서로 나오게된다. 전단계 게임을 클러어해야 다음 번외게임으로 갈수있다. 황금향을 발견했다면 족자 뒤의 동굴까지는 클리어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페이의 최종문제 이거 정말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난이도가 나오기 때문에 게임하다가 큰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에뮬레이터의 강제 세이브 로드를 하더라도 방심에서 죽는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아무리 강제세이브 로드를 해도 주먹밥이 안 나오면 체력이 다 있고 아이템이 다 있어도 죽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다. 내가 강해지는 건 느끼는데 한순간의 방심으로 죽게 되면 초기화가 되기 때문에 순간순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99층까지 가서 클리어했을 때 사용했던 아이템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보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름 최강의 검(?)
나름 최강의 방패(?)
장착샷

페이에 최종 문제에서 얻은 아이템으로 테이블 마운틴을 오르게 되면 처음에 어려웠던 게임이 치트키를 치고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게 된다. 뭐 근데 페이의 최종 문제를 클리어할 정도면 다시 이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을 거 같다. 한글화 RPG라는 말에 낚여서 하게 되었지만 대학생활을 즐겁게 해 줬던 게임 중에 하나다. 

인터넷 검색하면 금방 다운이 가능하지만 못 찾으신 분 든 댓글로 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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