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게임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게임인 슈퍼 슬램이다. 학원 앞에 오락실이 있다면 이 게임은 하나씩 무조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게임 화면도 많이 봤지만 오락실에 갔을 때 돈이 없어서 데모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면서 이렇게 기술 써야지 하고 혼자 상상했던 기억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팀은 총 4팀이다. 만화책 기준으로 고등학교 명을 적어보면 북산, 능남, 상양, 해남 이렇게 4팀 중에서 고르면 된다. 주인공팀이면서 밸런스가 좋은 북산과 높이에서 우위에 있는 상양 이렇게 2팀이 인기가 많았지만 난 주로 윤대협이 있는 능남으로 플레이를 하였다.
한 팀을 선택하고 나머지 3명의 팀과 2번씩 경기를 하게 된다. 이 게임의 가장 특징은 파울이 없고 슛이 들어가지 않는 한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아웃도 없다. 파울이 없기 때문에 자유투도 없다. 키 조작이 단순해서 파울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게임이긴 하다.
길막이 잠깐 되긴 하지만 금방 피할 수 있다.
슛 성공 후 나오는 애니메이션식의 모션이 너무 멋있어서 여러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골을 넣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윤대협과 서태웅이 가장 멋있어서 주로 그 선수들로만 골을 넣었었다.
중간에 미니게임이 나오는데 3점 슛과 덩크슛이 있다. 3점 슛은 왜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가 없이 그냥 30초 동안 슛만 타이밍을 맞춰서 쏘면 된다. 최고 점수는 27점인데 그 이상 나온 적은 없다. 시작하자마자 하나 넣고 시작하면 25점은 무조건 넘었는데 키보드로 하니 어렵더라..
무승부가 되면 연장전으로 들어간다. 시간은 1분이 주어지는데 여기서도 무승부면 패배로 처리된다. 어렸을 때 100원밖에 없어서 일부러 연장을 가고 2차 연장까지는 가려나 하고 비겼다가 그냥 바로 패배하고 집으로 갔던 기억도 있다. 게임 조작 자체는 굉장히 단순해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누구나 클리어가 가능한 게임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패턴 반복으로 이기면 재미도 없고 내가 좋아하던 선수들의 특수기로 골을 넣고 싶기 때문에 그게 실패해서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서 말했지만 집중만 잘하면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게임오버가 되면 애니메이션 중간에 나오던 SD캐릭터들이 나와서 반겨(?) 준다. 이것도 나름 서비스 컷이라고 생각이 든다. 게임 타이틀에도 나왔지만 만화책 기준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준이라서 캐릭터들이 생동감이 있고 개그 포인트도 가지고 있어서 게임이 재밌고 유쾌하다.
애드 고시에 세 번이나 떨어지고 나니 글쓰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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