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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정인 오락실에 대한 추억

by 단바인 2020. 6. 17.

어제 쓰기로 한 리뷰글이 있었지만 그건 내일 쓰기로 하겠다. 어떤 놀라운 기사를 봤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정인 오락실 아니 모든 오락실에 대한 이야기다. 정인 오락실이 폐업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보았기 때문에 만약 보지 못했더라면 별일 없이 찾아갔다가 그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기사를 보고 좀 충격에 받아서 인터넷에 정인 오락실을 검색해봤고 급하게 폐업 결정을 내렸다는 사장님의 말을 보았다.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이 든다. 근데 이상하게 정인 오락실만큼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오래전 오락실이 많이 사라지고 있던 시기에 게임방송에서 오락실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오락실이 많이 없어서 그만큼 멀리서 찾아오는 게임 유저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오락실 수는 적지만 그 추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유지는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지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노량진에 들릴 때마다 혼자 놀기 위해 정인 오락실을 찾아갔었다. 마지막으로 갔을때가 한두 달 지나긴 했지만내가 갈 때는 빈자리는 있었지만 어느 정도 손님은 항상 있었다. 

 

고3 때 처음으로 노량진으로 학원을 다녔고 그때 본격적으로(?) 오락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는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오락실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시방 플스방 등등 다른 곳이 생겨서 오락실은 안 가고 있다가 고3 때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정인 오락실은 내가 자주 가던 오락실은 아니었지만 가장 오래된 그리고 그 동네에서 유일하게 남은 게임들이 있어서 오랫동안 다녔다. 피시방보단 오락실이 더 좋다. 동전을 넣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게임을 하는 기분 그리고 컴퓨터와 나와 승부를 한다는 느낌도 너무 좋다. 클리어하지 못한 스테이지를 어느 순간 클리어했을 때 혼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눌러도 입력이 되지 않는 버튼과 반응 없는 방향키를 마구 돌리는 기분은 오락실에서만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나면 찾아가 봐야겠다. 없어지기 전에 사진을 못 찍어서 너무너무 아쉽다. 시대의 흐름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옛날의 유물이 되어서 사라진다면 너무 속상할듯하다. 나중에는 피시방이 이렇게 오락실처럼 사라지는 시대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e스포츠화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오락실이 부흥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붙어서 게임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말이다. 음.. 격투 게임, 리듬게임, 기타 아케이드 게임 정말 재밌는 게임이 많은데 오락실에서만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직접 찾아가는 것이 좀 줄어들었다.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추억은 너무 많아서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해봐야겠다.

오늘의 게임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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